03. [1차면접] 2020 BGF리테일 채용연계형 인턴십 1차 면접(RP면접) 합격 후기
서류전형과 인적성 전형을 통과하면 드디어 선릉 본사로 향할 수 있는 1차면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릉역 10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바로바로 앞에 있어요!
1차면접만 통과하면 인턴으로서 나름 채용되어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힘을 쏟아부어야할 마지막 고비입니다. 저는12월 24일 인적성 전형 결과 발표 이후 2일 후인 26일에 면접이 예정되어서 크리스마스를 온전히 면접 준비로 보냈습니다ㅠㅠ (면접 일정은 지역별로 나누어 2일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면접 복장은 '정장 착용'이라고 명시해줬습니다. 또 면접을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는 지원자들을 위해선 교통비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먼 지원자들은 교통비 영수증을 꼭 지참해야합니다.
선릉 본사에 도착하게 되면 1층에 계신 직원분이 면접 대기실로 안내해줍니다. 강당에서 면접 전형에 대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들은 이후 RP면접과 대면면접을 기다립니다.
[01. RP면접 (Role Playing Interview)]
- 20분 / 면접관2 / 면접자1]
BGF리테일은 RP면접이라는 독특한 면접을 진행합니다. 아무리 취준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도 조금 생소한 면접이기 때문에 미리 연습해두는 것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면접 진행 : 자료 분석(20분) - 롤 플레잉(20분)
RP면접은 '역할극'입니다. 지원자는 SC, 면접관은 CU 점주가 되어 주어진 상황을 재연하는 것이쥬. (면접관님들이 혼신의 연기를 펼쳐 주십니다.)
그리고 저의 경험과 주변의 후기를 들어본 바로, 주제는....
폐점을 고려하는 점주 설득
금융서비스 도입을 망설이는 점주 설득
특화점 제안을 거절하는 점주 설득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거절하는 점주 설득
.
.
등 다양한st로 출제됩니다.
A. 자료분석 (20분)
면접자 대기실로 입장하게 되면 5인 1조로 배정을 받습니다. 본인의 차례가 되면 파티션으로 구분된 공간에서 20pg 분량의 데이터를 숙지하는데, 앞쪽에는 SC의 역할과 RP면접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설명이 주어집니다.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읽고 지나가는게 좋습니다.)
각 좌석에는 자료 파일/필기할 수 있는 A4 용지/필기구가 비치 되어있습니다. 개인 필기구는 사용 불가하다는 공지를 받았습니다.
<느낀점>
숫자 위주로 데이터를 빠르게 종이에 옮겨 적는 것이 관건입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설득 과정에서 신뢰도를 향상시켜주기 때문이쥬. 예를 들어,
"점주님~ 제가 보니깐 여기 아침에 사람 많이 다니던데요?"
보다는
"점주님! 제가 oo점포 상권 자료를 분석한 바로는 xx시~xx시 유동인구가 xxx명으로 xx시~xx시 유동인구보다 x배가 많은데, 오전 시간에 간편 아침 식사 상품을 넓히면 매출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 같아요!!"
라는 식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며 신뢰도 높은 답변을 준비해야합니다.
20pg 분량의 데이터에는 시간대별 유동인구, 객단가, 경합점에 대한 자료, 주요 고객층(특성, 연령) 등 정말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논리 전개 방식에 대한 시나리오를 대략 정했다면 빠르게 필요한 정보를 종이에 옮겨 적으세요!
B. 롤 플레잉 (20분)
자료 분석 시간이 지나면 면접 장소로 이동합니다. 이동시에는 데이터를 옮겨적었던 종이 한장만을 들고 이동합니다. 면접은 면접관 2 / 면접자 1로 진행됩니다. 본격적인 RP면접 시작 전 면접관과 가벼운 대화를 나눈 후 시간을 재고 RP면접을 시작합니다.
해당 면접이 지원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면접이니만큼, 면접관님들이 많은 배려를 해주십니다. 다만 설득 과정에서는 압박성 질문이 많이 나옵니다. 당황하지 않고 준비한 내용을 침착하게 대답하고, 준비한 메모지를 중간 중간에 보면서 논리적으로 답변한다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겁입니다 :)
<느낀점>
* 핵심은 침착함입니다. 그리고 침착함은 시뮬레이션과 정보력으로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면접 전 시뮬레이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터디원들과 RP면접을 연습했는데, 유동인구, 매출, 객단가, 경합점 정보 등을 가상으로 설정해서 점주를 설득해본 경험이 실전에서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특정할 순 없지만 데이터의 성질(유동인구, 매출, 객단가 등)은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면접관 질문도 예상하고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입으로 한번 말을 해보고 안해보고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정보력은 20분의 자료 분석 시간을 통해 최대한 많은 자료를 준비해가면 됩니다. 하지만 정보의 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면접 과정에서 확인하지 못한 내용에 대해 질문이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이때 당황해서 "어,,가,, 가능합니다!" 라는 책임질 수 없는 확답을 하기보다는,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본사에 한번 문의한 후에 연락드리겠습니다~'라는 식으로 답변하는게 낫습니다. (현업에서도 SC와 점주 사이의 신뢰 관계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2. 인터뷰면접 (Interview)]
- 20분 / 면접관2 / 면접자1
RP면접이 끝나면 대기실에서 약 5분간 대기한 후 대면면접실로 입장합니다. 면접실과 면접관 모두 다른 상황에서 진행됩니다. 마찬가지로 스몰 토크 이후 면접이 진행됩니다 (입장시 크게 인사하며 좋은 인상을 남겨주세요!)
A. 이력서 / 자기소개서 관련 질문
결과적으로 저는 자기소개서 관련 질문은 받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이력 관련 질문(공모전, 인턴)에 대한 심화 질문 위주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면접관 분마다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세요!)
"OO에서 인턴을 했었는데, 구체적으로 했던 역할이 뭐에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가 무엇이었어요?"
"인턴 경험이 SC로서 어떻게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업계에서 인턴을 했었는데, BGF리테일에 지원한 이유는 뭐에요?"
대략 이런 느낌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 경험/사례를 중심으로 꼬리 질문식의 심화 질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경험에 대한 본인만의 해석과 지원동기가 명확해야합니다.
결국 2가지만 준비하면 됩니다!! 내 경험에 대한 나만의 해석, 그리고 왜 BGF리테일인가
B. 편의점 많이 돌아다녀봤어요?
BGF리테일 뿐만 아니라 편의점 사업을 하는 회사의 단골질문입니다. 생각해보면 이 질문이 지원자의 입사 의지를 확인하기 가장 좋은 질문이네요.
1차면접까지 왔는데 CU 편의점 돌아보지 않은 분들은 없겠죠? 많은 분들이 편의점 답사, 점주님 인터뷰 등을 준비하지만 무분별하게 숫자 늘리기 식으로 많은 점포를 돌아다니기보다 기준과 목적성을 갖고 돌아다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상권을 기준으로 주택가, 유흥가, 오피스 등에 해당하는 점포를 방문하고, 점포마다 다른 상품 진열 방식, 상품 구성 등을 분석해서 본인만의 해석을 대답한다면 합격의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
개인적으로 면접은 준비하는만큼, 노력하는만큼, 성의를 다한만큼 보상 받을 수 있는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보잘 것 없는 후기를 통해 각자의 전략을 잘 구성해서 필승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혹시 질문이 있으신분들은 비밀 댓글로 달아주시면 대답해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